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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이다' 이재명의 '고구마 출발'…이낙연 못 만나고, 등 뒤엔 대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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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 환수 조항' 두고 공세 이어지며 '대장동 리스크' 여전

이재명 "이낙연 회동, 협의중이니 지켜봐달라"…깜짝 회동 기대도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헌화와 분향한 뒤 오월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2021.10.2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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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출발이 어딘가 답답한 모양새다.

'명낙대전'으로 점철됐던 당내 경선이 끝나고 '무효표 논란'을 거친 끝에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 선언이 나왔음에도 불구,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 미뤄지며 기대했던 원팀 구성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 늦어질 경우 공언했던 '용광로 선대위' 출범도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낙연 모시기'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후보가 경기도 국감을 계기로 대장동 관련 의혹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사전협약 과정에서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여부 등을 두고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며, 이 후보가 대장동 리스크를 완전히 떨쳤다고 보기엔 어려운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선 막판 대장동 의혹을 두고 이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던 이 전 대표와 그의 지지층을 조기에 끌어안지 못하면, 대선 내내 '대장동발 내우외환'이 이 후보의 발목을 잡게 될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와의 면담 일정 조율 또한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 전제가 되는 분위기여서 '명낙 회동'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의 회동) 문제는 협의 중이니까 지켜보면 좋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 후보 측은 적극적으로 이 전 대표를 향한 구애의 손짓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행안위 국감에서 "신복지정책은 존경하는 이 전 대표만의 공약은 아니고 민주당이 주력해서 만든 정책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기본방향"이라면서 이 전 대표의 대표 정책이었던 '신복지정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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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오른쪽)와 이재명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10.10/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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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측은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지난 20일 전화 통화를 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나눈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말 깜짝 회동이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이 후보의 측근 의원은 "기본적으로 이 전 대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서 접근하는 게 당연한 도리이자 예의"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신중하고 섬세하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외부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같은 의원은 "이 전 대표도 이 후보도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에 완전히 뜻을 같이하고 어떻게 협력할지 논의하는 과정"이라면서 "국감으로 인해 당초 일정보다 (회동이) 5,6일 정도 미뤄진 것뿐이고 신뢰관계를 갖고 조율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측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긴 시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엔 그분(이 전 대표)이 안 와도 상관 없다"면서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못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을 먼저 만나게 되면 오히려 (이 전 대표가) 공중에 붕 뜨게 되지 않겠나"고 주장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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