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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버거운 현실너도나도 ‘오징어 게임’ [금주의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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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이 싫었다. 다른 놀이들은 좋았다. 망까기, 사방치기, 딱지치기 등 유년시절 대부분의 놀이들은 개인기의 정교함이 승패를 갈랐다. 오징어 게임은 달랐다. 힘센 아이가 무조건 유리했다. 가위바위보라는 요행에 따라 공격과 수비의 운명이 갈리는 것도 싫었다. 첫 번째 과제도 너무 버거웠다. 수비수가 지키고 있는 좁은 통로를 깨금발로 통과해야 된다니!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재밌었다. 인생 막장에 들어선 어른들이 생사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게임에 빠져든다는 설정. 한국인의 노스탤지어를 넘어서 세계 각국의 시청자들이 빠져들고 있어서 더 열광이다. 또 하나의 국뽕 현상일까? 너도나도 오징어 게임 열풍이다. 한 정당의 대선 경선대회 진행요원도, 국정감사장의 국회의원도 ‘오징어 게임’ 복장을 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를 행진하는 민주노총 총파업 시위 참가자들의 퍼포먼스 장면이다.

사진·글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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