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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오징어게임 다음 K콘텐츠?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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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PC배틀그라운드 적통 잇는 야심작

내달 11일 글로벌 출격…사전예약자 5000만명 넘겨

모바일서 수준 높은 총기 액션과 3D그래픽 구현 자신

배그 원작 재미 강화…직접 개발·서비스로 큰 폭 성장 주목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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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다음으로 세계 시장에서 통할 K콘텐츠는 무엇일까. 모바일 게임이 유력 후보다. 크래프톤(259960)이 자회사 펍지스튜디오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NEW STATE)’의 11월 11일 출시 소식을 알렸다. 직접 개발하고 전 세계 서비스한다. 출시 전 사전예약자 규모가 5000만명을 돌파했다.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과 함께 남미·아프리카 등 제3세계 개발도상국까지 포함해 사전예약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K게임으로 파악된다.

24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사전예약자가 5000만명을 넘겼다. 지난 2월 사전예약을 처음 시작했다. 4000만명에서 5000만명 확보까지 걸린 시간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1·2차 알파테스트를 거치고 게임을 먼저 체험했던 유튜브 등 인터넷방송인(인플루언서)들의 평가가 퍼지면서 신작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 측은 “미국 인플루언서 방송에선 그래픽에 대한 평가가, 아시아권과 중동 지역에선 근미래 배경의 세계관과 다양한 총기에 좋은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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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게임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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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는 어떤 게임?


크래프톤은 지난 21일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사전예약자 5000만명 돌파를 알리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구체적인 신작 콘텐츠를 최초 공개했다.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줄여서 배그로 불리는 최후의 1인 생존경쟁(배틀로얄) 장르의 적통을 잇는 모바일 신작이다. 크래프톤을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린 게임이 바로 PC플랫폼으로 나온 배그다. 배그:뉴스테이트는 PC원작 배그의 수준 높은 총기 액션 플레이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구현하고 전장 내 재미 요소를 다양화한 것이 강점이다. 전장에서 모든 크레딧으로 정찰 드론을 구매하거나 기절한 적군을 아군으로 영입하는 리쿠르팅 시스템 등 승패에 변수가 될 만한 다양한 재미 요소가 추가됐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펼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자신감을 보였고 박민규 총괄PD는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그래픽 수준과 물리효과 기술을 구현해 최고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8제곱킬로미터(242만평) 규모의 초대형 전장에서 수시로 벌어지는 격전을 고품질의 3D 그래픽으로 구현했다는 것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양립하기 힘든 ‘기기 최적화’를 강조했다. 세계 각지에 출시하는 만큼, 단말기 최적화는 필수 작업이다. 5~6년 전 출시된 갤럭시S7과 아이폰6S에서도 배그:뉴스테이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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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게임 플레이 중 드론스토어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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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신작인가 속편인가…흥행 여부 초미 관심


크래프톤은 배그:뉴스테이트를 차세대 신작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엄격히 보면 차세대 신작은 아니다. 외신에선 배그 속편 정도로 평가한다. 기존 배그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대거 품은 신작이자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꾀한 전략 타이틀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배틀그라운드는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이번 신작은 획기적 변화를 줬다기보다는 그래픽을 좋게 하는 등의 과도기적 콘텐츠”라고 봤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크래프톤 주가는 48만8000원. 신작 출시 소식에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평가 논란을 마주하며 혹독한 증시 신고식을 치른 공모가(49만8000원)에 못 미치는 주가다. 배그가 K게임 가운데 가장 성공한 글로벌 콘텐츠로 평가받으면서도 단일 흥행작이란 약점이 발목을 붙잡았다.

시장에선 배그:뉴스테이트가 크래프톤의 저력을 보일 한 방이 될지 주목한다. 중국 텐센트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배그 모바일의 매출 의존도를 낮출 전략적 한 수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배그:뉴스테이트의 4분기 일평균 매출을 52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프앤가이드 기준)가 보는 크래프톤 3분기 매출은 4598억원, 2021년 연매출은 2조1284억원(전년비 22%↑)이다. ‘2조 클럽’ 입성을 예상했다.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한 게임 기업은 넥슨(작년 3조원 첫 달성), 넷마블, 엔씨소프트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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