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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최악의 전력난' 중국, 9월 북한에서 전력 수입 62%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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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중국 상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게티이미지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북한, 러시아, 미얀마 등 인근에서 전력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중국 해관총서(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3만5974㎿h였다고 전했다. 올해 1∼3분기 동안 북한에서 수입한 전력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291GWh로, 총 1190만 달러(약 140억원) 규모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17년 유엔이 채택한 대북제재안에 따라 석탄, 철광석, 농산물 등을 수출할 수 없지만 전력 거래는 제재 대상이 아니다.

북한의 전력은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을 통해 중국에 들어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랴오닝성은 헤이룽장성, 지린성 등 다른 중국 북쪽 지역과 함께 9월부터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이 1∼3분기 미얀마에서 수입한 전력량도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31GWh(4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러시아로부터는 올해 1∼3분기 2381GWh(1441억원 규모)의 전력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SCMP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에너지공사는 올 4분기 전력 수출량을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려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중국이 주변국들로부터 전기 수입을 늘렸지만, 수입량 규모 자체가 적어서 필요한 전기 대부분은 국내에서 생산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이 지난달 국내에서 생산한 전기는 67만5100GWh, 수입한 전기량은 670.6GWh였다.

허우윈허 홍콩대 교수는 SCMP에 “중국의 발전량이 많고 전기 산업은 독점이기 때문에 중국이 수입하는 전기는 사실상 적다”며 중국이 안보 문제로 많은 양의 전력을 수입하지 않는 정책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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