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머니투데이DB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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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와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가 '개 사과' 사진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관여했는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씨는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 특보에게 개 사과 사진으로 논란이 된 윤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 관리 주체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윤 특보는 "직원이 있다. 사진 찍은 사람도 반려견 그 인스타그램 전담 실무자고 사진을 올린 분도 그 분"이라며 "인스타그램을 그 직원이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씨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를 부인이 데리고 온 것 아닌가"라며 "(사진이 찍힌) 그 시각이 자정 무렵인데 세상 어느 캠프가 개한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자정에 부인더러 개를 데리고 나오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윤 특보가 "말씀하시는 부분이 뭔가"라고 묻자 김씨는 "캠프가 아닌 것 같다"며 "부인이 관리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윤 특보는 " 지금 그 내용과 후보의 배우자를 연결시켜서 말씀하시는 걸로 보이는데 저희가 말씀드릴 입장은 사진을 찍은 사람, 관리하는 사람, 인스타그램 전담 실무자가 있다. 여기까지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윤 특보의 대답에도 김씨의 질문은 계속 됐다. 그는 "강아지한테 누가 껍질 안 벗긴 사과를 주겠는가"라며 "설사 그 강아지가 특별히 사과를 먹는다고 해도 그게 밤 12시에 부랴부랴 후보의 부인과 캠프 인력을 불러서 찍어야 할 만큼 시급한 장면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그래서 부인 관여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김씨의 주장에 윤 특보는 "부인이 자꾸 왜 나오는가"라며 "부인이 출마한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개 사과 사진 논란은 지난 21일 윤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한장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날 윤 전 총장이 '전두환도 정치는 잘했다'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했는데 같은 날 밤 그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사과는 개나 준다는 의미냐" "공감 능력이 없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소속당인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도 "착잡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윤 전 총장은 개 사과 사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인스타그램을 폐쇄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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