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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IPO 최대어 ‘카카오페이’ 청약, 역대급 경쟁률 기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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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사진=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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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는 ‘카카오페이’가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할 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 금융소비자 보호법(금소법) 규제 여파로 두 번이나 상장을 미뤘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만큼 상장 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증권사 네 곳에서 진행한다.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카카오페이는 이번 청약에서 IPO 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배분을 실시한다. 카카오페이는 일반 투자자에게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배정했다. 전체 공모 금액이 1조5300억원에 이르는 대형 공모주다.

증권사별 공모주 배정물량은 삼성증권이 230만2084주로 가장 많다. 이어 대신증권(106만2500주), 한국투자증권(70만8333주), 신한금융투자(17만7083주) 순이다. 4개 증권사는 모두 첫날인 이날 오후 10시까지 온라인으로 청약을 받는다. 청약 마감일인 26일은 오후 4시까지 받는다.

지난 20~21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714.47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일으킨 카카오페이는 회사가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격(6만~9만원)의 최상단인 9만원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약 11조7300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최단 1개월에서 최장 6개월까지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70.4%에 달한다. 이는 2014년 이후 1조원 이상 IPO를 진행한 대어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해외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53.75%에 달한다. 즉 미확약 비율이 46.25%에 그친다는 의미다.

증권 전문가들은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최소증거금을 낸 청약자라면 모두가 증권사별로 동일한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기에 경쟁률이 역대급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높은 이용자 충성도, 카카오톡 플랫폼에 근거한 네트워크 효과 및 빅데이터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공모자금을 통해 증권 리테일, 디지털 손해보험사 자본 확충, e커머스 파트너십, 핀테크 인수합병(M&A) 등으로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14조4000억원, 적정 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플랫폼 전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은 여전히 우려된다.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가진 일부 지분 3712만755주(28.47%)를 포함한 공모주 1360만주(10.44%) 등 총 38.91%의 물량이 상장 직후 매물로 출회할 수 있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정부가 규제를 확대한다는 전제로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7조4000억원으로 계산했다. 적정 주가는 5만7000만원으로 제시했다. 현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견해도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상품의 판매는 가능하겠지만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면서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성을 증명하는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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