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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작년 "승어부" 말한 이재용, 故 이건희 회장 1주기에 내놓은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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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8월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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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된 후 첫 공식 메시지를 보냈다.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인 25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13일 가석방된 후 73일 만에 처음 내놓은 메시지로, 새로운 삼성을 위해 조용하지만 힘있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를 언급하며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재계 안팎에서는 '포스트 이건희' 1년을 맞아 '뉴삼성'에 관한 이 부회장의 경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다.

이 부회장이 이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장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내달께 직접 미국을 방문해 미국 내 제2파운드리 공장 건설 부지를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 의회가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 등을 주는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편 이에 앞서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진행된 이건희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은 가족들만 모여 간소하게 치러졌다. 추도식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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