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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원희룡, 檢에 이재명 직접 고발…"총체적 권력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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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부각시키는 데 전력을 다했다. 당장 관련 의혹을 더욱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국민검증특별위원회'를 당 공식기구로 출범시켰다. 위원장은 검사 출신이자 19·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하며 공격수 역할을 해낸 김진태 전 의원이 맡았다.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운영됐던 '대장동 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국민검증특위로 통폐합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아예 이 후보를 검찰에 직접 고발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대검찰청을 찾아 이 후보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위증·허위사실 공표·배임 등 18개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총체적인 권력형 이재명 비리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서 고발하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이 후보의 11대 거짓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의원은 이 자리에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과 같은 기관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이 대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유한기 전 본부장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황 전 사장의 사퇴를 원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이 당장 사퇴를 하지 않으면 "다 박살이 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쌍방울 그룹이 전환사채(CB)로 이 후보의 변호사비를 대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외에도 성남 백현동 아파트의 용도 변경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은 이날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와 부실 기소에 대해 정부·여당의 각본대로 하는 건 아닌지 따져 물어야 한다"며 국회 법사위를 열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아 이날 법사위는 30분 만에 맥없이 끝났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간사를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참했다.

[이희수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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