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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시장님 명받아서" 사퇴종용 논란 녹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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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성남도공 前사장-前본부장 녹취 공개…"李 연상 발언"

이재명, 사퇴 종용설에 "전혀 사실 아닌 것 같다"

연합뉴스

대화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은혜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21.10.25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이 25일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황무성 전 사장과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 간 대화 녹취를 공개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은혜 의원은 이날 오후 원내 지도부 및 당 대장동 TF 소속 위원들과 함께 연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녹취록 공개를 통해 "이재명 지사가 연상되는 대목도 확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취에서 유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을 상대로 "사장님이 빽이 있었나 뭐가 있었나. 공적이 있고 그런 사람들도 1년 반, 1년이면 다 갔다"며 "너무 순진하다"며 사퇴를 종용하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유 전 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대행과 함께 "정실장"을 반복해 언급했다. 여기에서 거론된 '정 실장'은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그러면서 황 전 사장이 "그게(사장 자리가) 원래 지꺼야?"라며 불쾌감을 표하자, 유 전 본부장은 "아 참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이야기입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라고 말했다. '시장'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칭한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두 사람 사이 이런 대화가 오간 2015년 2월 6일은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설립된 날이기도 했다.

녹취에서 황 전 사장이 "금요일 시의회 끝나고 한다고"라고 하자 "아니다. 오늘 해야 한다. 오늘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다 박살이 난다. 아주 꼴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황 전 사장 사퇴가 화천대유 걸림돌을 제거하는 과정이었다면, 이 배경에 이 지사의 지시가 있었다면, 이는 직권남용 강요 혐의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당시 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공모지침서 작성 등 실무를 담당한 정민용 변호사가 공사 이익을 확정한 공모지침서를 이재명 후보에게 직접 보고하러 갔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당시 이재명 시장이 보고를 받고 '공공이익 확보는 좋지만, 민간사업자를 모으려면 민간에 수익을 좀 더 줘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충격적인 보도"라며 "이제 이 지사가 공공의 이익 최대화가 아닌, 화천대유 이익 최대화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여부 또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장동 TF는 간담회에 앞서 지난 18·20일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한 국회 행안위·국토위 국정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11대 거짓말'이라며 이 후보 발언과 반박 분석을 재정리한 50페이지 분량의 설명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사퇴 회견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도시개발사업단, 도시공사 등 실무자들이 참여한 합동회의를 시장실에서 최소 2∼3번은 했다"며 "민간에 과도한 부담을 시켜 문제 삼을 수 있으니 제소 전 화해, 부제소 특약을 해두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장담하건대 저를 아무리 뒤져도 100% 뭐가 나올 게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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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5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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