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카뱅, 게 섯거라" 맹추격하는 KB금융…시총 차이 '20조→4조' 좁혀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KB금융그룹 [사진 출처 = KB금융그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빼앗긴 'KB금융'이 맹추격에 나섰다. KB금융이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동안 카카오뱅크는 공매도 폭탄을 맞는 등 악재를 겪었다. 양사 간 시가총액 차이는 지난달 20조원에 달했으나 현재 4조원으로 줄었다.

25일 KB금융은 전일대비 1500원(2.60%)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의 주가가(종가 기준) 5만9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5월 11일(5만980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의 악영향으로 KB금융을 비롯한 금융주들이 일제히 하락장에 머물렀다. 이 기간 KB금융의 주가는 5만1000~2000원대를 횡보했다. 지난달 23일에는 5만800원까지 떨어지며 5만원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KB금융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8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한 7거래일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KB금융의 주가는 9.7%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1455억원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1513억원 순매도했다.

KB금융의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은 3분기 호실적 덕분이다. 지난 21일 KB금융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1% 늘어난 1조30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지난 8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 위치한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 출처 = 박형기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일대비 200원(0.33%) 떨어진 5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5만4100원을 기록하며 시초가(5만3700원)에 다다랐다. 이후 5만9000원대와 6만원 초반대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KB금융의 주가가 오르는 동안 카카오뱅크는 공매도 표적이 됐다. 지난 5일 하루에만 404억원의 공매도가 들어왔다. 8일과 12일 2거래일 동안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대금은 422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대금은 5677억원으로 삼성전자(7231억원)와 카카오(6874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KB금융과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과 시가총액 순위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지난달 1일 기준 KB금융의 시가총액은 22조원으로 카카오뱅크(42조원)와 20조 이상 차이 났다. 시가총액 순위도 KB금융은 22위 카카오뱅크는 10위로 격차는 12단계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KB금융의 시가총액은 24조로 약 두 달만에 4조원 늘었고,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28조원으로 같은 기간 14조원 증발했다. 양사의 시가총액은 4조원 차이고 시가총액 순위도 KB금융이 15위, 카카오뱅크가 12위로 3단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3분기 실적 호조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속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2021년 연간 이익은 4조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26% 증가한 수준"이라며 "11월 기준금리 인상 및 은행에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통제기조 강화로 향후 성장둔화가 불가피하나 가산금리 상승이 병행되고 있어 이자이익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4.5% 상향했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