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 성장세 둔화

과거 재확산보다는 충격 덜해 ‘역성장’은 피해

‘위드 코로나’ 실시되는 4분기 경제 회복 기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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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올해 3분기 0.3% 성장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상반기보다 성장세가 둔화했다. 올해 연간 4% 성장 달성 여부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4분기 경제 성적에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올해 1분기(1.7%)와 2분기(0.8%) 실질 지디피 성장률보다 낮은 수치다.

성장률 둔화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컸다. 4차 유행으로 방역 정책이 강화되면서 상반기 개선됐던 민간소비가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4차 유행 경제 충격은 이전 코로나19 재확산과 비교해서는 약했다. 한은이 분석한 코로나19 확산기별 대면서비스 소비 감소 폭을 보면 2차가 -3.3%, 3차가 -4.9%, 4차가 -2.3% 등이다.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충격은 지난 겨울 3차 확산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3분기 경제는 우려했던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수 있었다.

3분기 수출은 전 분기보다 1.5%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정부 소비는 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초 올해 상반기 경제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연간 4.0% 성장하려면 남은 3~4분기 성장률이 각각 0.6%씩 나오면 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코로나19 재확산 변수로 0.6%보다 낮게 나오면서,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4분기에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은은 다음달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으로 4분기 경제가 다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한은은 지난 25일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3분기에는 감염병 재확산 및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 지연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이후에는 백신보급이 빠르게 확대된 상황에서 방역 정책 전환 등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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