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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LG, 건설사업 GS건설에 지분 매각…S&I건설, M&A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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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강화 대응 차원
선택과 집중·동종업 불가침 등도 고려된 듯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LG그룹이 건설사업 부문의 경영을 GS건설에 넘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S&I코퍼레이션의 자회사 S&I건설의 지분을 GS건설에 매각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S&I건설은 LG 계열사의 플랜트, 연구시설, 클린룸 설비 건설 등을 수행하는 건설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6620억원 규모다. 지난 10월1일 S&I코퍼레이션에서 물적분할로 떨어져 나왔다.

매각 대상은 S&I건설의 지분 중 50% 이상으로, 회사의 경영권은 GS건설에 넘어간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매각 금액은 3000억원 중반 수준일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이 건설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한 배경은 연말부터 시행될 개정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기존 '총수 일가 지분율 30% 이상 상장사·20% 이상 비상장사'에서 '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 상장·비상장사와 이들이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로 확대된다. 앞으로 ㈜LG의 100% 자회사인 S&I코퍼레이션까지 규제 범위가 넓혀지자 지분율을 낮추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구광모 대표의 미래 비전, LG-GS그룹간 암묵적인 '동종업 불가침' 기조 등을 고려해 전문성이 낮은 건설 부문은 이참에 매각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이번 인수로 과거 'LG건설'의 정통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의 전신은 LG건설로,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이 1969년 자본금 1억원을 들여 세운 락희개발에서 유래했다. 이후 2005년 그룹 계열 분리 과정에서 건설사업 부문도 쪼개졌지만, 이번 지분 인수로 인해 '통합 LG건설'을 이루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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