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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80.2兆…2013년말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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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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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넘게 감소하며 7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파생결합증권(ELS·DLS) 잔액은 8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잔액이 53조3000억원, DLS 발행잔액은 26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7조6000억원) 대비 27조4000억원(25.4%)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13년말(63조2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기간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은 각각 45조원, 5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000억원, 11조4000억원씩 늘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하며 발행잔액 감소를 이끈 셈이다.

이중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3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원(12.6%)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상반기(48조1000억원), 2019년 상반기(47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75% 감소한 수준이다.

발행 형태별로 보면 지수형 ELS 발행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4000억원(5.2%) 늘었지만, 전체 발행액에서의 비중은 78.0%로 2018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조적으로 쿠폰 수익률 개선 등을 목적으로 개별 주식을 편입한 종목·혼합형 ELS 발행액은 7조8000억원으로 전체 22.0%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5.7%포인트 증가한 비중이다. 해당 ELS에는 삼성전자(4조3500억원), 한국전력(1조8700억원), SK텔레콤(5900억원), 현대차(5400억원), AMD(1800억원), NVDIA(1700억원), 테슬라(1500억원) 등이 편입돼 있다.

기초자산이 3개인 ELS 발행 비중은 67.4%로 가장 높았고 기초자산 2개 ELS 비중은 10.9%로 전년(4.5%)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초자산 4개 이상 ELS는 거의 발행되지 않았다.

기초자산별 분포를 살펴보면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500지수 24조6000억원으로 선두였다. 유로스톡스50지수(19조9000억원), 코스피200지수(15조1000억원), 홍콩H지수(11조9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낙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8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했다. 낙인 기준이 발행시점 대비 50% 이하인 ‘저낙인형’ ELS는 12조9000억원 규모로 발행되며 전년 같은 기간(8조7000억원)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했다.

판매 경로로는 은행신탁이 19조원(5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공모(8조9000억원, 25.0%), 퇴직연금(3조3000억원, 9.3%) 등 순이었다. ELS 상환액은 4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4조2000억원)보다 18조4000(76.1%) 증가했다.

DLS 발행액은 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5000억원) 대비 1조원(9.9%) 감소했고, 상환액은 9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6조6000억원)보다 7조원(42.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발행된 홍콩H지수 편입 ELS 조기상환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낙인 발생 가능성 등 관련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ELS 투자 시 조기상환 베리어, 예상 투자기간 및 낙인 유무 등을 고려해 투자 유의를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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