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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집객효과 좌우하는 상가 건물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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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동탄역 그란비아스타 상가 조감도/ 동탄스포츠파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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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건물 외관이 손님을 끌어들이는 집객(集客)효과를 창출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동인구의 시선을 끌어 발길을 유도하는데다 요즘은 건물 실내외 특별한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는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상가 주제나 이름에 걸맞게 톡톡 튀는 설계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국적인 테마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상가도 나오고 있다.

경기 남부의 교통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 중인 ‘동탄역 그란비아스타’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포츠 복합쇼핑몰답게 건물외관이 역동적이란 평가다. 스포츠 경기장 입구처럼 경사형 보행로를 구불구불 따라가다 각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동선도 특징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쇼핑가인 그란비아 거리를 모티브로 설계돼 건물 안팎에 이색적인 조형물이 세워질 예정이다. 야외 광장은 투우장의 모습을 본 따 조성되고 1층에는 990㎡ 규모의 초대형 아트리움이 꾸며진다.

또 부동산 개발 업체 유림아이앤디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건립하는 고급 도시형생활주택의 하층부에 조성되는 상가인 ‘펜트힐 캐스케이드’는 이름처럼 국내 최초로 캐스케이드(cascade·폭포수) 입면 설계를 도입해 건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가 경사인 점을 감안해 폭포 형태로 상가를 배치하고 전면부 출입구는 아치형으로 설계했다. 햇빛이 지하 3층까지 닿을 수 있도록 상가 옥상에 유리 천장을 적용하고 지상부 곳곳에 테라스와 잔디, 소규모 공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방 한적한 곳에 미국 뉴욕 거리를 옮겨 놓은 거 같은 건물외관으로 유명세를 타는 상가도 있다.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 한끝에 올 5월 문을 연 상가 ‘메인 스트리트’로 4층 건물에 연면적 4,950㎡이며 외관을 구성하는 회색빛 벽돌을 외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가 내부에는 뉴욕 컨셉트를 적용한 20개 공간으로 구성되고 1~2층은 음료와 빵을 파는 베이커리 카페, 3~4층은 펍과 레스토랑으로 꾸며져 있다. 개성 있는 명소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집객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시흥 센트럴돔 그랑트리’는 북유럽을 연상시키는 외관 디자인에 360도 개방형 테라스 상가로 지어졌고 ‘더 테라스퀘어 오산’은 영국의 시장 풍경이 떠오르는 외관 디자인으로 설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이국적인 상가 디자인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객 체류시간이 길어져 개별 점포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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