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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페이스북, 애플 iOS 개인정보강화에 매출 성장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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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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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출액은 290억1000만달러(약 33조9천억원)로 시장 전망치 295억7000만달러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작년 같은 분기 대비 35% 늘었다. 또 주당 순이익 3.22달러를 기록했는데 순이익으로 환산하면 91억9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17% 증가한 것이다.

다만 35% 매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러한 매출 증가세 둔화에는 애플 iOS의 데이터 보호 강화 조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4월 애플은 iOS 업데이트를 통해 앱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이용 기록이나 검색 활동을 추적해도 될지 이용자에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나 광고주는 광고 효과를 측정하고 맞춤형 표적 광고를 하기 어려워지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각종 서비스의 합계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분기보다 7000만명 늘어난 35억800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세 둔화에도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1.26% 상승한 3228.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페이스북이 4분기부터 하드웨어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제품을 총괄하는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의 실적을 분리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올해 이 부문에 대한 투자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약 10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한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내부고발자 문제로 초래된 위기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받아쳤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지 돈을 버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절충안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는 것은 듣기에는 좋은 소리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어려운 사회적 가치의 균형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에도 10대들을 위한 서비스를 계속 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주커버그는 "우리는 안전과 웰빙 및 정신건강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깊이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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