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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북, SLBM 몇발 쐈나…일본 대신 ‘한국 정보’에 무게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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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대변인 기자회견서 “한발” 공식견해

발사 뒤 한국 “한발”, 일본 “두발” 대립 이어져


한겨레

북한이 19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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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이다!”(한국)

“두발이다!”(일본)

“우린 한발이라고 언급해왔다.”(미국)

북한이 19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몇발인지를 두고 한-일 군 당국 사이에 의견 통일이 이어지지 않는 문제와 관련해 미 국방부가 “한발”이라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2주 전 북한이 쏜 에스엘비엠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우리는 최근 탄도미사일의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밝혀왔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그게 한발(a singular launch)이라고 언급해 왔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 같은 정보 판단을 내린 근거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북한이 19일 오전 신형 에스엘비엠을 발사한 뒤 한국 합동참보본부는 “오전 10시17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에스엘비엠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일본 방위성은 그날 밤 에이4 두장 분량의 자료까지 내가며 “두발”이란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 일본은 이 자료에서 “한발은 최고 고도 약 50㎞ 정도를 변칙 비행해 약 600㎞ 정도를 날은 뒤 한반도 동부 일본해(동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한발의 비행 거리에 대해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극도로 악화된 관계 탓에 한-일 군 당국 사이에 허심탄회한 정보와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이 왜 두발이란 분석 결과를 내놓았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8·24영웅함(길이 67m)에선 “한발만 탑재해 쏠 수 있다”며 “일본은 지난 2019년 10월 북극성-3형 발사 때도 두발이라고 했다. 아마 탄도미사일에서 분리된 추진체 부분 같은 것을 이중으로 잘못 추적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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