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마감 앞두고 눈치전…롯데免, 김포도 지켜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이날 오후 5시 입찰참가등록 마감…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면세 빅3' 참가할듯]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주말과 한글날 대체공휴일로 이어지는 사흘 간의 연휴를 앞둔 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1.10.8/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포국제공항 출국장(DF1) 면세점 입찰 마감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물론이고 신라, 신세계 면세점 등이 모두 입찰에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3층 출국장에 위치한 면세점(DF1)으로 향수,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732.2㎡ 면적 입찰참가등록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다. 현재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앞서 지난 9월 초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면세업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등 면세업계가 뜨거운 관심을 보인 만큼 이번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도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시행이 예고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더욱 뜨거운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당분간 지속돼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임대료 부담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인천공항면세점이 고정 임대료 방식으로 운영 중인 것과 달리 김포공항 면세점은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매기는 '매출연동 임대료 방식'을 적용한다.

또 김포공항 면세점의 최대 임대 기간이 10년인 만큼 포스트코로나를 고려할 때 수익성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기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이번 입찰에서 선정된 사업자는 2022년 1월부터 향후 5년간 해당 구역을 운영하고, 사업자의 결정에 따라 운영 기간을 추가 5년 연장할 수 있다.

김포공항은 일본, 중국 등 인접국의 주요 도시를 오간다. 그만큼 '위드 코로나' 시대 초기에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곳을 찾으면서 김포공항을 통한 출국 여행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구역 연간 매출 규모는 2019년 기준 714억원이다.

업계는 이번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가 참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본래 공항 면세점은 수익성이 그리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김포공항은 매출연동임대료를 받기 때문에 수익률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고 바잉파워, 규모의 경제 등을 고려해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사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 실현이 중요하다. 매장 수나 취급 브랜드 및 품목이 다양해질수록 면세 사업자는 '바잉 파워'(구매력)를 높일 수 있다.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측도 입찰 참여를 할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기존 사업권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앞서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전에서 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요율(임대료)을 써내 사업권을 지켰듯이,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입찰전 참가 업체들은 마감 시간인 오후 5시가 돼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면세 업체들은 본래 입찰 마감 시간까지 타 업체 참가 여부 등을 고려해 치열한 눈치를 보다가 막판에 참가를 확정짓곤 한다.

면세업계 '빅4'로 자리 잡은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사업성 검토 결과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오픈한 인천공항점 면세점과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 시내 면세점에 주력하고, 내년에 입찰이 예상되는 인천공항면세점 T1, T2 참여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