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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도굴당한 유물 45점 돌려달라"…캄보디아, 뉴욕미술관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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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도굴꾼 추정 인물 자백 나와…뉴욕미술관 “검찰 조사에 협조”

뉴스1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유적 앙코르와트.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함. © AFP=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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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캄보디아 정부가 전쟁 중 도굴당한 것으로 보이는 크메르 제국 시대 유물 수십 점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크메르 사원 유물을 도굴했다고 시인한 한 도굴꾼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라이언(Lion)’이라고 명명한 이 도굴꾼은 전쟁 당시 캄보디아 관리들과 외딴곳으로 이동해 함께 유물을 훔쳤다. 이들은 유물을 훗날 태국 브로커들에게 판 것으로 알려졌다.

삭코나 포릉 캄보디아 문화부 장관은 라이언의 자백이 도굴당한 유물 45점이 메트 미술관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결정적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언이 유물 45개 중 33개를 훔쳤다고 시인했고, 문제의 유물들은 1977년부터 2003년 사이에 메트 미술관에 인수됐다고 전했다.

삭코나 장관은 “메트 미술관에 우리 조각상이 많다는 사실이 놀랍고 실망스럽다”며 “도굴당한 것들을 모두 돌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확인된 45점 외에도 1970∼2000년 사이 국외로 밀수돼 현재 메트 미술관이 소장중인 나머지 150여 점의 출처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메트 미술관은 “최근 우리 수집품 일부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며 “미 연방검찰에 연락해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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