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북한 관련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차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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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회동에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의 ‘대’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50분 차담에서 대장동 관련 발언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부동산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며 “선거 관련 얘기나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얘기는 일체 안 하는 것으로 하자고(이 후보에게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얘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통령 상대로 하는 이야기인 만큼, 선거 관련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차담회는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50분간 이뤄졌다.
이에 이 수석은 “어떤 주제를 막론하고 ‘검찰’이나 ‘수사’라는 단어 자체가 안 나왔다”며 “대북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북한 관련 언급도 없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대선과 관련해 ‘정책 경쟁’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고, 이에 이 후보는 “대선을 치르며 안 가본 곳을 빠짐없이 다 가보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 대응 관련 대화도 오갔는데, 문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기휘위기도 가속화하는 역사적 시기”라며 “이 짐은 다음 정부가 지는 것이 더 클 것 같다”고 말하자, 이 후보가 “그 짐을 제가 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이 수석은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두고는 문 대통령의 “우리 능력을 재발견하는 기회였다. 국민 협조로 이뤄진 것이지만 보람을 느낀다”는 말에, 이 후보는 “경제발전, 군사강국, 문화강국으로 자리 잡은 건 문재인 대통령 노력 덕분”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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