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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체질 전환한 현대차…적게 팔고 많이 남긴 비결은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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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로 매출·수익성 개선

뉴스1

제네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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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권혜정 기자,이균진 기자 = 현대자동차의 체질이 달라졌다. 과거 많이 팔고도 적게 남겼지만, 이제는 적게 팔고 많이 남긴다.

체질 전환의 핵심은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이다. 판매가 줄어도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89만8906대를 판매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어든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대란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28조8672억원(자동차 22조5779억원, 금융 및 기타 6조289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조606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현대차가 적게 팔고도 많이 남긴 비결은 제네시스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량 덕이다.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및 달러·원 환율 하락 등을 상쇄했다.

실제 올해 제네시스 누적 판매는 GV70과 GV80 글로벌 출시 이후 14만4000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4.6%까지 상승했다. 또 SUV 등 다른 고부가가치 차량도 힘을 보탰다.

여기에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5.6%까지 높아졌다.

비용은 줄이고,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는 늘어나면서 실적이 상승한 셈이다.

올 4분기에도 GV60와 G90, 싼타크루즈 등의 출시로 수익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전기차 역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제네시스 판매 성장률을 10%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과 품질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 다소 부진했던 신흥국 판매 비중 상승으로 평균판매가격(ASP)에 일부 영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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