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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아프리카 백신공급 숨통 트이나…모더나 1억1천만회분 구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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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백신 접종 중인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아프리카 55개국이 가입한 아프리카연합(AU)이 모더나로부터 백신 1억1만회분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연내에 1천500만회분,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천500만회분과 6천만회분을 AU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미 백악관이 부분 개입해 성사된 것으로, AU가 아프리카에서 생산되지 않은 백신을 확보한 첫 사례다.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논의 중인 선진국들과 달리 아프리카는 백신을 구하지 못해 1차 접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신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접종률은 5%에 미치지 못한다.

스트라이브 마시이와 AU 코로나19 특사는 "대량의 백신이 즉각 공급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다른 백신 생산국들에 미 정부를 따라 백신 구매에 접근 권한을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미 백악관의 내털리 퀼리언 코로나19 대응 부조정관은 "모더나와 아프리카 간의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을 줘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단기간에 아프리카의 백신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퀼리언 부조정관은 이번 거래가 미국 내 백신 부스터샷 접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더나 측은 2023년까지 아프리카에서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에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아프리카 연합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첫 단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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