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 청년·시니어 함께하는 온라인 위기 극복 프로그램 제안
환황해 포럼서 연설하는 양승조 지사 |
(예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6일 전 세계 상당수 국가가 겪고 있는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등 3대 위기를 미래 재난으로 규정하고 국제적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 지사는 이날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환황해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3대 위기는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성은 없다"며 "미래 재난은 점진적이기 때문에 재난이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모든 나라의 재난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소득 불평등 현상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치를 기록한 저출산 문제, 고령화 사회의 노인 빈곤 문제를 근거로 들었다.
양 지사는 "이런 3대 위기는 대한민국만의 위기가 아니고 일본, 중국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환황해 국가들 사이에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준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도, 제7회 환황해 포럼 개최 |
구체적인 방안으로 환황해권 국가 간 온라인 위기극복 프로그램 구축을 제안했다.
양 지사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얼마든지 정보와 지식을 검색할 수 있고, 그곳에서 발휘되는 집단지성은 현대인의 난제를 풀기에 적합하다"며 "환황해권 청년과 시니어가 만나 당면한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같이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 참여 클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황해 포럼은 '황해를 아시아의 지중해로'라는 기치 아래 아시아의 평화·번영·공생을 위한 환황해권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충남도가 2015년부터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양승조 지사를 비롯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서형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한중일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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