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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위드 코로나'에 유통업계 들썩...화장품 테스터 매장·문화센터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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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단계적 일상 회복을 1주일 앞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인파가 넘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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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위드 코로나'에 유통업계도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초점을 맞춘 방역조치에 따라 그동안 중단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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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1단계 방역수칙 변화. 그래픽=박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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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화장품 테스터 매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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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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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가장 크게 바뀔 곳은 백화점의 '얼굴'인 1층이다. 보통 백화점 1층에는 소비자를 오래 잡아끌 수 있는 화장품, 명품 매장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시향, 색조테스트가 금지돼 사실상 '진열 매장'과 다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다 보니 색조 화장품 매출이 떨어졌고, 테스터 매장을 운영하지 못해 소비자들도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이유가 없었다"며 "위드 코로나로 화장품 테스터 매장을 열 수 있게 되는 만큼 사은 행사 등 마케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는 사적 모임 활성화로 연말까지 패션, 향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행사를 준비 중이다.

오프라인 문화센터 강좌 확대...영유아 수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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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내 문화센터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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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겨울학기 문화센터 오프라인 강좌를 늘리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발맞춘 '위드 문화센터'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강좌를 가을학기보다 점포별로 20%가량 확대했다. 롯데백화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영아 및 임산부 수업을 개설하고 오프라인 강의를 400여 개로 늘렸다. 또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열었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고객경험부문장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시기에 증가하는 문화센터 수요에 맞춰 모든 카테고리의 강좌를 개설했고 오프라인 강좌도 늘렸다"고 말했다.

"돌아온 소맥의 시대 반가워" 주류업계도 마케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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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역 완화 계획안을 발표한 지난 25일 서울의 한 술집 앞에서 주류 도매업체 직원이 맥주 상자를 옮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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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식당·술집에 적용된 '밤 10시 통금'으로 침체됐던 주류업계도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모두 영업이익이 10% 넘게 빠졌다"며 "최성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다시 돌아온 '소맥의 시대'가 너무 반갑고 신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여러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연말, 연초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하늘길이 다시 열리자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다. 여행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내여행 패키지 상품도 정비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다음 달 15일부터 시행되는 한국-싱가포르 간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에 맞춰 해외여행사 대상 팸투어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2년 만이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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