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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70만 원 환급금 드려요"…자영업자 노린 '사기 영업'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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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점을 찾아다니면서 주방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며 식기세척기를 판매하는 영업사원들이 있습니다. 전용 세제에, 환급금에 이거 저거 다 준다는 이야기에 계약했다가 속았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릇들을 물에 담가두면 알아서 설거지해 주는 초음파 식기세척기입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 모 씨는 이 제품을 370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10여만 원 상당의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 1년 치를 공짜로 주고, 70만 원 환급금도 주겠다는 영업사원 말을 믿고 샀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공짜 세제도, 환급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 모 씨/초음파 식기세척기 구매 : (환급금) 70만 원 정도를 한 번에 줄 수 없으니까 달마다 얼마씩 주겠다고. 그런데 돈이 안 들어오니까 전화하니까 한번 해 드리겠다고. 한 1년 넘게 뒤에 전화하니까 계속 미루시다가….]

판매업체 본사는 영업사원 개인이 한 일이라며 나 몰라라 했고, 영업사원은 연락마저 끊겼습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100만 원쯤 드는 주방 공사를 공짜로 해주겠다며, 식기세척기를 판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 모 씨/음식점 사장 : (식기세척기 구매하면) 개수대를 하나 더 만들어주고 그 옆에 상부 장을 위에 만들어주고 그리고 수도 시설이 있는데 그걸 빼서 수도 시설까지 만들어주고 이렇게 한다고 하니까….]

자영업자들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팔고 나면 끝'이라는 식의 영업 행태를 경험했다는 글이 많습니다.

애먼 항의를 받은 세척기 제작업체가 '환급금에 혹하지 말라'고 알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인건비 절약이 아쉬운 자영업자들을 노린 이런 사기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사후관리 평판을 꼭 확인하고 서면으로 된 계약서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정용화)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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