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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카카오엔터, CP로 M&A 실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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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PO 앞두고 덩치 키우기
CP 잔액 6600억원에 달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본시장에서 기업어음(CP) 발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플랫폼과 다수의 영상제작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필요한 실탄 마련을 위해 CP 시장을 꾸준히 찾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 8일과 21일 두 차례에 나누어 CP 총 2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지난 7월 CP 발행을 개시한 카카오엔터는 꾸준히 CP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10월 현재 카카오엔터의 CP 잔액은 660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엔터는 공격적으로 M&A에 나서면서 CP 발행으로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미국 웹툰,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인 타파스와 래디쉬 등을 인수한 데 이어 다수의 영상제작 스튜디오와 연예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했다. 지난 9월에는 멜론컴퍼니와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회사는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로 자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에도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으나 2022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통한 추가 자금조달 추진 등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는 멜론컴퍼니와의 합병이 마무리된 만큼 2022년 연내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IPO 심사청구를 해 하반기 중 거래가 개시되는 일정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웹툰, 드라마, K-팝을 종합 영위하는 유일한 독립법인으로서 차별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카카오엔터의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1% 늘어난 1조7900억원, 영업이익은 32.6% 늘어난 2026억원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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