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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내부고발에 언론까지… 위기의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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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부작용 알고도 눈감아
검열·정치선동 묵인 의혹 투성이
저커버그 "페북 페이퍼는 왜곡"


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 비리에 대한 내부 폭로자인 프랜시스 하우건(오른쪽 첫번째)이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그는 영 의회에서 페이스북이 온라인 혐오와 극단주의를 부추긴다며 국제 대책을 촉구했다.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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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페이스북이 정부 주도 검열과 정치적 선동 등을 인지하고도 막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부적인 관리 결함을 알고도 무시했으며 일부 정권과 협력했다는 폭로 문건이 공개됐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왜곡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AP통신과 CNN 등 미 주요 17개 언론사들은 25일(현지시간)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가 의회에 제출한 '페이스북 페이퍼'를 공동으로 인용해 페이스북의 실태를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하우건이 페이스북 재직 당시 모은 내부 문건으로 하우건의 법률 고문이 일부 편집한 수정본이다. 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미 2019년 연구에서 자회사 플랫폼 인스타그램의 '좋아요' 버튼이 어린 사용자들에게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한다는 점을 파악하고도 이를 무시했다. 아울러 문건에는 페이스북이 2020년 미 대선 당시 잘못된 정보와 선동이 난무하는 상황을 인지했지만 대응에 실패했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페이스북은 2019년부터 플랫폼이 사기와 인신매매 등 불법 행위에 이용되는 상황을 알고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WP)는 페이스북 페이퍼를 인용해 지난해 말 베트남 공산당이 페이스북에 반정부 인사 검열을 요구하자 저커버그가 이를 들어줬다고 보도했다.저커버그는 같은날 3·4분기 실적 발표에 해당 보도들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보도들은 유출된 문건을 선별적으로 사용해 페이스북에 거짓 이미지를 씌우려는 언론사들의 공동 노력이라고 본다"며 비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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