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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홍콩보안법에 세계NGO들 홍콩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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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가 홍콩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에 이은 두 번째로 민주진영을 압박하고 있는 홍콩의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 6월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 중국과 홍콩 정부의 인권탄압에 대한 민낯을 전 세계에 알린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

국제 앰네스티가 어제 홍콩에 있는 사무소 두 곳의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40년 동안 인권보호를 위해 애써온 홍콩에서의 활동을 접기로 한 것입니다.

홍콩사무소는 오는 31일까지 완전 폐쇄하고,

동아시아와 동남아·태평양지역 인권보호활동을 해온 지역사무소는 올해말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합니다.

국제 앰네스티는 어제 성명을 통해 "홍콩보안법 때문에 홍콩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대라고 인지된 자들을 급습해 체포하고, 기소하는 패턴은 당국이 사건을 어떻게 조작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콩 행정부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홍콩보안법 때문이라는 근거를 대라고 반발했습니다.

[케리 람/홍콩 행정장관 : (앰네스티가)홍콩보안법 때문에 폐쇄결정을 내렸다고 증명할 수 있는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

중국 당국도 홍콩 행정부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외부세력이 홍콩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국제 인권단체들을 압박해왔습니다.

오히려 홍콩보안법으로 혼란스러웠던 홍콩의 폭력상황이 완전히 반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웬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홍콩인들의 합법적인 권리와 자유가 더 잘 보호되고 있으며, 홍콩 특유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됐습니다.]

국제적인 인권단체가 홍콩을 떠나기는 지난 7월 말 휴먼라이츠 워치에 이은 두 번째.

대표적인 인권 단체들이 홍콩을 잇따라 홍콩의 인권상황이 사실상 국제 감시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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