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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쓰레기 떠다니는 물에서 물고기 구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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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기후일기] 부산 구소윤(9)양

한겨레

부산광역시에 사는 구소윤(9)양. 바다와 강, 물고기를 좋아하는데 부유 쓰레기로 물고기가 죽어갈까 걱정하고 있다. 최근엔 물놀이를 하면서도 물고기를 구하자고 생각하며 쓰레기를 건져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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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다와 강을 좋아해요.

그리고 물에사는 물고기를 좋아하는데 예전에 놀면서 물에 버려진 쓰레기 때문에 죽은 물고기를 많이 보았어요.

앞으로는 물놀이를 하면서도 물에 쓰레기가 있다면 먼저 줍고 건져서, 더러운 물에서 물고기들을 구해주고 싶어요.
부산광역시에 사는 구소윤(9)양은 바다와 강, 물고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물가에서 놀 때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다. 물에 버려져 떠다니는 쓰레기와 그 사이에서 죽은 물고기들의 모습을 많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구양은 더러운 쓰레기가 떠다니는 물에서 죽어가는 물고기를 구하기 위해 물놀이를 하다가도 쓰레기가 보이면 직접 건져낸다고 한다.

구양이 본 것처럼 실제로 매년 10만톤이 넘는 쓰레기가 강을 부유하며 이 중 상당량이 바다로 유입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해 발간한 ‘해양 유입 하천쓰레기 관리체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의 부유 쓰레기 발생량은 총 11만2000톤이다. 낙동강이 4만9000톤으로 가장 많았고 섬진강이 2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또 하천에서 나온 쓰레기 중 연간 9만9000톤이 해양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바다와 강가를 떠다니는 각종 쓰레기는 해양 생물의 몸을 파고들거나 질식시키는 등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에는 영국 헐대학교(University of Hull) 연구팀이 플라스틱 쓰레기의 화학물질이 소라게에게 먹이 신호로 오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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