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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위드코로나 기대감에 되살아난 소비심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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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10월 소비자 동향 조사’ 발표

물가 상승·확진자 추이는 변수

아시아경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둔 26일 서울 명동 거리가 점심식사를 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시행될 방역체계에 식당·카페 등 생업시설 먼저 운영시간 제한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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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국내 소비심리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정부의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발생한 올해 7~8월에는 7.8포인트 하락했으나 백신 접종, 방역지침 완화 등으로 9월엔 1.3포인트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접종 완료율 70% 달성, 위드 코로나로의 정책 전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기대감에 따라 현재생활형편과 취업기회전망도 각각 1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은 133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부채전망은 1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하면서, 지난 7월(100)과 동일한 수준이 됐다.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물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과 같았다. 내년 10월에도 물가가 2%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도 3개월 연속 2.4%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과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확진자 수 추이는 향후 소비심리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황 팀장은 "물가 상승, 중국의 경기 부진, 미국의 테이퍼링 예고 등의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다"며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확진자 수가 늘면 소비가 움츠러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952명을 기록하며 전날(1200명대)에 비해 700명 가까이 늘었다.

공급측면 뿐 아니라 정부의 상생소비지원금, 소비쿠폰 재개 등의 영향으로 수요 측 물가인상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물가가 더 오를 경우,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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