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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식량난 심각…김정은 "살얼음 심정, 낱알 한톨까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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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 나서라" 지시

"전군·전민 총동원령…예년보다 이르게 벼추수 완료"

중·러와 열차 화물운송 협의, 내달 운행 가능성"…장티푸스 확산

연합뉴스

농사일 강조하는 북한
지난 7월 28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키자'라는 표어가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식량과 비료 등 외부물자의 수입이 어려워졌으며, 지난해 장마 및 태풍에 이어 올해 폭염 및 가뭄으로 식량난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슬기 이동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살얼음 걷는 심정이고, 낱알 한 톨까지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식량난 타결을 위해 전군 전민 총동원령을 내렸다. 예년보다 이른 10월 20일께 벼 추수를 완료했고, 올해 전체 식량 작황은 일조 시간 증가로 작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국감에서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했다.

올해 북중 무역액은 9월까지 1억8천500여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9월 교역량도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29%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경제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북한 중앙은행이 용지와 특수 잉크 수입 중단으로 화폐 인쇄에까지 애를 먹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특히 필수 약품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어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보고 내용이다.

연합뉴스

2021년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이 28일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2021년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를 위해 국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왼쪽은 박선원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2021.10.28 toadboy@yna.co.kr


지난 8월에는 북한 의류생산 2위 업체인 남흥청년화학공장이 한정된 설비와 자원에도 무리하게 공장을 가동하다 과부하 폭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북한은 대외 교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선박편을 통한 인도 물자 반입을 확대했고, 8월부터는 의료 방역 물자 반입도 일부 허용했다.

다만, 국정원은 "방역을 위한 반입 물자가 항구에 적체되면서 유일한 북중 교역 통로이자 최대 무역항인 남포항이 포화 상태"라며 "평북 룡천항 추가 개항을 준비하는 동향이 보인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북한이 열차편을 이용한 화물운송을 본격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그 운영 계획을 중국·러시아와 협의 중으로, 내달부터 운행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 주요 열차 운행이 오는 11월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그간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열차도 운행하지 않다가 오는 11월부터 개시하는 것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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