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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강성수號 한화손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손해율 개선 '끌고' 투자영업이익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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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00% 성장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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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한화손해보험이 3분기 당기순이익 650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컨센서스(454억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00% 급성장했다.

보험가입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줄이는 대신 우량 물건만 인수하는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의 손익 안정화 전략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됐고, 골치를 썩이던 실손보험도 지난해 금감원 경영관리대상이 되면서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요율을 인상한 효과도 반영됐다. 투자영업이익도 대체투자 이익 확대를 기반으로 35%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28일 한화손해보험이 발표한 3분기 잠정 영업실적(별도 기준)에 따르면 1~3분기 누적 순익은 16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4.3%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2304억원으로 81.7% 늘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의 손익 안정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한화손보가 2018년과 2019년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며 위기를 겪은 것은 자동차, 실손보험의 손해액과 사업비 증가가 주된 원인이었다.

강 대표는 우선 적자의 주된 원인이던 자동차 보험에 대해 시정점유율(MS)을 축소하는 대신 수익 물건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매출을 끌어올리는 대신 우량 물건 중심으로 언더라이팅을 강화하는 정책을 꾸준히 편 것이다. 또한 올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통행량 감소와 안전속도5030 등 정책의 변화, 태풍 등 자연재해 감소 등으로 자보 손해율 호조가 지속됐다. 이에 한화손보의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2%로, 전년 동기 대비 8.7%포인트나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효과도 두드러졌다. 한화손보는 장기 위험보험료 내에서 의료비 담보가 80%가 넘어 최근 수년 간 실손보험 손해율이 치솟으며 그 여파를 크게 받았다. 특히 갱신주기 5년 단위의 실손 상품 비중이 약 50%에 달하는 만큼, 손해율도 높고 요율 인상시 효과도 더뎌 손익에 큰 부담이 됐다. 그러나 작년 경영관리 대상에 포함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경쟁사는 실손 요율 인상폭이 10% 미만으로 제한됐으나, 한화손보는 50% 이상 대폭 인상이 가능해 요율 정상화를 시도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을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낮은 101.4%까지 끌어내렸다. 위험손해율은 보험사의 수익구조 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보험금 지급액(발생 손해액)을 위험 보험료로 나누어 산출한다. 또한 올해부터 보험설계사의 초년도 모집수수료를 월 납입보험료의 1200% 이하로 제한하는 일명 ‘1200%룰’이 적용되며 판매비 등 사업비율의 부담도 완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3분기 대체투자 이익 규모의 확대로 투자영업이익은 1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수치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손익 안정화를 기반으로 장기 보장성 신계약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호실적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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