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3000선 문턱에서 장을 마감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받았다.

일러스트=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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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6포인트(0.28%) 오른 2978.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2984.18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계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3000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636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2714억원, 35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소폭 상승했지만 7만전자를 달성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키파운드리 인수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3.40% 오른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0.48%, 1.50%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1bp=0.01%) 상승한 2.108%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기록을 새로 썼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금리가 오르면 주식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는 현 상황과 비슷하게 가거나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4포인트(0.63%) 오른 998.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6억원, 133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 홀로 169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게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펄어비스(263750)와 카카오게임즈(293490)가 각각 5.10%, 10.15% 급등하며 나란히 코스닥 시가총액 3위, 4위에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공시를 통해 라이온하트의 총 지분 51.95%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게임 관련주들이 올랐다고 해서 게임산업 전체가 좋다고 보긴 어렵다”며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자체적으로 호재가 있어서 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또한 게임주는 매크로의 영향을 안 받는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암호화폐는 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4시 54분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4% 오른 729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코인은 각각 0.41%, 0.50% 하락하고 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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