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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내 생일이 아빠의 기일됐다"…58세남, 화이자 접종 후 뇌졸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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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일날, 건강했던 아버지가 뇌출혈로 떠나보냈다는 딸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딸은 아버지의 죽음이 백신 부작용 탓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백신 접종 이후 제 28번째 생일은 뇌출혈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글은 2일 오전 8시 54분 기준 1254명이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1963년생인 그의 아버지는 지난 9월 7일 화이자 2차 백신을 맞았다. 그로부터 22일 만인 같은 달 29일 숨을 거뒀다.

아버지는 접종 당시엔 팔 근육통 외 이상반응은 없었다고 한다. 평소 술 담배도 전혀 하지 않았으며 쉬는 날엔 등산을 다니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특히 숨지기 얼마 전 받은 건강검진에서도 특이사항이나 기저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딸은 전했다.

청원인은 "이러한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납득도 할 수 없으며 백신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응급실에서 받은 사체검안서 사망 사유에도 미상으로 나와 답답한 마음 뿐 이었다"고 했다.

이어 "너무나도 건강하셨던 아빠이시기에 돌아가신 정확한 사인을 알고자 부검을 진행하였고 이후 부검 결과로는 지주막하출혈로 판명되었다"며 "백신 접종 후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부작용에 대한 의심은 더욱 더 커졌고 그 뉴스가 저희 아버지에게 일어날 일일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신 당일, (아버지는) 엄마와 함께 30년 동안 가게를 운영해오시면서 평소와 똑같이 출근하여 장사와 배달을 하시고 다음날 배달 준비까지 마친 뒤 '퇴근시간이 가까워져서 피곤 할 테니 먼저 들어가서 쉬라'는 말에 혼자 귀가하셨다"며 "엄마가 두 시간 뒤 가게 문을 닫고 집에 들어가 보니 쓰러져 계셨고, 바로 119에 신고 후 구조대가 도착하여 심폐소생술을 하였지만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평소 감기도 안 걸릴 정도로 병원과 거리가 멀고 어디가 아프다거나 몸이 이상하다는 적도 없었다"며 "최근 실시한 건강검진 후에도 특이사항이나 기저질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쉬는 날에는 등산을 하고 건장한 아들과의 턱걸이 내기에서 이길 정도로 건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수 백신을 예약 해드렸던 죄책감에 슬픔을 떨쳐버릴 수도 없다"며 "활짝 웃던 아빠가 너무 보고 싶고 못 해드린 것만 생각나 눈물만 흐른다"고 슬퍼했다.

끝으로 그는 "정부는 백신 인센티브, 백신패스라는 정책을 내놓으며 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 후 겪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을 회피하고 있다"며 "백신 부작용에 대해 모든 인과관계를 설명, 인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개인이 아닌 국가가 져주길 바란다"고 쓰며 글을 마쳤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은 글 게재후 30일 안에 20만명 이상이 동의를 얻으면 관련 정부 부처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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