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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아마존 '우주인터넷' 경쟁 가세...내년 첫 인터넷용 위성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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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출처: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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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내년 말 첫 인터넷 위성을 발사한다. 앞서 인터넷용 위성 2000여개를 쏘아 올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와 본격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자회사인 카이퍼 시스템은 내년 4분기에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2대의 프로토타입(원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기술 담당 부사장인 라지브 바달은 "모든 시스템이 시뮬레이션과 실험실에서 잘 테스트되고 있으며 우리는 곧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궤도 내 테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이렇게 까다로운 환경에서 위성을 운용하는데 따르는 복잡성과 위험성을 감안할 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앞서 우주 인터넷 서비스에 나선 스페이스X, 원웹 등과 본격 경쟁에 나서게 된다. 원웹은 통신칩 업체 퀄컴 등이 투자한 영국 스타트업이다.

아마존은 100억달러를 투자해 고속 인터넷 통신이 없거나 충분하지 않은 오지, 비도심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카이퍼 사업을 계획해왔다. 고도 590∼630㎞의 지구 저(低)궤도를 공전하며 지상에 고속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3236대의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아마존이 발사한 위성의 이름은 '카이퍼샛1'과 '카이퍼샛2'로, 로켓 발사 스타트업 'ABL 스페이스 시스템'의 RS1 로켓에 실려 미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이들은 미 텍사스, 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아마존 지상 기지국의 안테나와 통신을 주고받는 시험을 하게 된다.

앞서 아마존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 발사·운영 신청서를 냈다. FCC는 아마존에 2026년 중반까지 전체 위성 중 절반을 발사하라는 시한을 줬다. 아마존은 이 가운데 위성 578개가 궤도에 올라가면 초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나 무선 이어폰 등을 저가에 제공해온 아마존답게 고객용 수신 안테나 단말기는 값싸게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라지브 배디얼 아마존 부사장은 "우리는 고객의 비용을 낮추는 데 고도로 집중하고 있다"면서 극단적으로 안테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이미 2019년 자체 위성 인터넷망인 '스타링크'를 구축할 위성 60기를 우주로 쏘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00개 위성을 발사했다.

이미 수천명의 고객이 월 99달러를 내고 스페이스X의 서비스를 시범 이용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위성 총 1만2000개를 발사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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