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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제26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기후게임' 그만해"…COP26 앞 '오징어게임 시위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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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회의장 앞에 세계 수장 가면 쓴 시위대 등장

시위대들 오징어게임 속 게임 벌여

"지도자들에게 더 나은 해결책 촉구하기 위해 시위"

이데일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회의장 앞에 ‘오징어게임 시위대’가 등장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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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세계 지도자들이 지구와 게임을 하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회의장 앞에 ‘오징어게임 시위대’가 등장했다.

COP(conference of the parties)는 유엔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197개국이 기후 위기 해법을 논의하는 연례 회의다.

2일(현지시간) 영국 무료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이날 회의장 밖에서 세계 수장의 탈을 쓴 사람들과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진행요원의 복장을 입은 이들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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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회의장 앞에 ‘오징어게임 시위대’가 등장했다. (사진= abs-cb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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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8명의 얼굴 가면을 쓰고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게임에 나서고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456명의 참가자들이 고액의 상금을 타기 위해 6개의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내용이다. 드라마 속에서 매 게임 탈락자는 모두 사망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지구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빗댄 시위로 풀이된다.

이 시위는 COP26에 참석한 수장들에게 더 나은 해결책 강구를 촉구하기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인 글래스고 행동팀이 주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앤드류 나즈딘 글래스고 행동팀 책임자를 인용해 “기후게임을 위한 시간은 끝났다. 세계 지도자들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목표에 응하고,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COP26에서 세계 정상들은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토양 회복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글래스고 행동팀은 목표 연도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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