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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교육 선구자' 기산 선생 후학들 산청서 국악공연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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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빛낸 인물 프로젝트 '기산전', 7일 산청문예회관

연합뉴스

2021 기산국악제전 행사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일제에 의해 사라지다시피 했던 민속악 등 국악을 부흥하는데 앞장선 기산 박헌봉(1906∼1977) 선생의 후학들이 경남 산청을 찾는다.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오는 7일 오후 5시 산청군문화예술회관에서 '경남을 빛낸 인물 프로젝트-기산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공연은 국악예술학교(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국악 교육에 큰 업적을 남긴 기산 박헌봉 선생의 후학들이 주축이 돼 무대를 꾸민다.

선생의 제자들을 비롯한 무형문화재 보유자, 국악인과 관현악단 등 예술인들이 품격 있는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대고각에서 '태평고를 울려라'를 시작으로 '기산찬가'와 '대바람소리'가 이어진다.

가야금병창을 위한 협주곡 '사랑가', '배띄워라'와 '약손',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및 병창'도 공연된다.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신모듬'을 비롯해 '반갑습니다', '미리뽕', '우연히', '길', '사랑의 바보', '예사' 등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최 및 주관하며 경남도와 산청군,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총동문회가 후원한다.

산청군은 2013년 박헌봉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가고자 선생의 고향인 남사예담촌에 기산국악당을 건립했다.

2019년부터 '토요 상설 국악공연-해설이 있는 기산이야기 치유악 힐링 콘서트'를 진행, 매주 토요일 국악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2020년 가을에는 코로나19 극복과 태평성대,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대형 북인 '태평고'가 기산국악당에 제작·설치됐다.

기산 선생은 유명을 달리하기 10여 년 전인 1966년 이 책의 집필을 완성하고 67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은 "기산 선생의 정신을 계승한 후학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국악 공연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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