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지도국 역할 시도만" 꼬집어
"경쟁이지 갈등 돼선 안돼"···유화 제스처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큰 실수”라고 비난했다. 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31일 실망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수위를 한층 높여 중국을 저격한 것이다.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는 중국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중국 때문에 ‘반쪽짜리’ 회의로 끝났음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OP26가 열린 영국 글래스고를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의 지도국으로서 새 역할을 하려고 시도하지만 (시 주석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이는 큰 실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시 주석의 불참은)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 주석과의 연내 만남이 예정된 만큼 중국과의 갈등 확산을 경계하는 발언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와 시 주석 간 화상회담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열릴 것이다. 어떤 오해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포함한 중국과의 군사적 갈등 고조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갈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이는 경쟁일 뿐 갈등이 돼서는 안 된다. 갈등으로 가야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