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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COVID-19) 백신접종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화이자가 올해와 내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올해와 내년 매출이 총 650억달러(약 76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 전망치를 360억달러(약 42조4000억원), 내년 전망치를 290억달러(약 34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앞서 금융전문가들이 내놓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는 화이자가 올해는 354억달러, 내년에는 222억달러 등 총 576억달러의 백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화이자는 내년에 17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보다 2배 이상이 많은 40억회분의 생산 능력을 구비했다고 했다.
화이자는 이미 코로나19 판매로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화이자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240억달러로, 이 중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30억달러였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매출 75% 이상이 152개국에서 이뤄진 해외 판매에서 이뤄졌다.
화이자의 백신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가접종에 나선 가운데 중·저소득 국가는 이제 1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라 CEO는 "고소득 국가들은 너무 선제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벌써 주문을 넣고 있다"며 중·저소득 국가들을 향해 "그들도 주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일부터 5~11세 어린이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권고한 것도 수요 증가 전망에 힘을 싣는다.
CDC는 월렌스키 국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 권고안을 5~11세 미국 어린이 약 2800만명으로 확대하고, 백신 제공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며 했다. 이에 따라 5~11세 미국 어린이는 3일부터 성인 투약분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의 화이자 백신을 3주의 간격을 두고 2차례에 걸쳐 접종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화이자는 내년 봄 4차접종 계획도 세우고 있다. 마이클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최초 1~2회차 접종, 1차 부스터샷에 이은 4차접종 필요성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며 임상결과에 따라 내년 독감철 전까지 보건 당국에 매년 맞는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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