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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英, 인플레 완화 위해 4일 기준금리 인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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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 4일 정례회의

골드만·BoA, 0.1%→0.25% 인상 전망

"유럽 전역서 물가 불안…ECB도 조만간 금리 올릴것"

이데일리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란은행 전경.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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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면서,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이 첫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4일 정오에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 중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는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에선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한데 이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지난 17일 “인플레 우려가 심화하면 중앙은행이 나서야 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선 이번 달까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으나, 베일리 총재의 매파(긴축 선호) 발언 이후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많은 시장 전문가들이 견해를 뒤집었다. 이들은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0.10%에서 0.25%로 1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2023년에는 1.25%까지 올릴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JP모건의 앨런 몽크스 이코노미스트는 “베일리 총재의 주장은 최소 5명의 MPC 위원이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 것”이라며 “금리 인상 찬성표가 5명, 반대표가 4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oA는 찬성이 6표, 반대가 3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8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발 이후 사상 최저치인 0.10%로 인하했다.

한편 유럽에선 유로화를 쓰지 않는 국가들 중에선 노르웨이, 폴란드 등 이 이미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도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수요 급증, 공급망 악화 등으로 유럽 전역의 물가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빨리 ECB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은 틀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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