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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리인상은 가상화폐에 호재"…이더리움 콕 찍어 추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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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부산머니쇼 ◆

매일경제

4일 부산시 벡스코에서 `2021 부산머니쇼`가 개막한 가운데 부산 시민들이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의 부동산 재테크 강연을 듣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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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개막한 '2021 부산머니쇼'에서 디지털금융 분야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등 가상자산 투자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탈중앙화에 성공했거나 실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바꿔주는 금융 기술 관련 주식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같은 가상자산이야말로 향후 주목받는 신재테크 분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정근 한국금융ICT협회장은 올해부터 디지털 금융시장이 메타버스와 NFT를 만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고, 중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로 인해 본격적인 디지털 금융 전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 회장은 "2013년 키프로스가 외환위기를 맞아 자신들의 통화를 버리고 비트코인으로 급선회하면서 코인 가격이 급등했고, 최근에는 엘살바도르가 똑같은 상황을 반복했다"며 "결국 비트코인과 같은 덩치가 큰 코인은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새로운 저항 세력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 가격은 되레 오를 것"이라며 "특히 이더리움은 NFT, 메타버스(가상세계),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등의 기반 코인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 회장은 이 같은 디지털 금융이 정부 규제로 인해 꽃도 피기 전에 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그는 "일본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23개인 반면 한국은 각종 규제로 4개밖에 안 남았다"며 "미국은 물론 중국이나 일본보다도 디지털 혁신이 뒤처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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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도 "스마트계약 기반의 분산금융이나 메타버스 서비스 등이 각광받으면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가상화폐"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가상화폐 생태계의 기축통화로, 이더리움을 사회간접자본(SOC)으로 비유했다.

김 교수는 "이더리움이 현재 1억1618만개가 유통되고 있는데, 비트코인은 1886만개만 유통될 정도로 희소한 편"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유통 물량이 많은데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각종 코인의 모체가 되는 데다 NFT 소유자가 누군지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쓰임새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실제로 쓸모 있는 가상화폐와 그렇지 않은 코인으로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41억원 규모로 커진 NFT 투자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최현호 동의대 경영학과 교수는 "보수적으로 평가받았던 미술 시장이 NFT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지난 3월 뉴욕 경매에서 디지털 작품 거래를 785억원에 성사시켰고,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미언 허스트도 작품 1만점을 NFT로 발행했다"며 "NFT는 세계적인 예술작품들의 위작 논란을 깔끔하게 해결해줄 수 있고, 자산을 유동화시키는 데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박동민 기자(팀장) / 문일호 기자 / 유준호 기자 /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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