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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화이자사와 내년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활용할 백신 3000만회분 구매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현재까지 내년 도입 목표인 9000만회분 중 6000만회분을 확보한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일 “2022년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필요한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오늘 화이자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13일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을 구매한데 이어 3000만회분을 더 확보했다.

이번에 구매를 확정한 3000만회분 외에도 필요시 3000만회분을 더 살 수 있는 옵션 계약을 맺었다. 지난 8월에도 3000만회분 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옵션은 접종 상황에 따라 물량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신속히 구매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사지 않아도 되는 물량이다.

종합해보면 현재까지 정부는 화이자 백신 6000만회분을 구매했고, 필요한 경우 6000만회분을 더 살 수 있다. 추진단은 “2022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옵션으로 명시한 6000만회분은 향후 예방접종 일정과 대상, 필요량을 검토해 필요시 추가 구매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에 사용할 백신으로 총 9000만회분 도입을 추진 중이다. 내년도 백신 구매 예산에 2조6002억원을 배정했다. 이중 1920억원은 국내에서 개발하는 백신 1000만회분 구매에 쓸 예정이다. 내년도 구매를 확정한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가 유일하다. 박준구 추진단 백신계약팀장은 다양한 플랫폼의 백신을 구매한다는 방침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내년도 신규 구매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며 “올해 계약분 중에서 이월되는 얀센·노바백스 백신이 있기 때문에 기조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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