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에 대한 적대시 정책, 이중기준의 집중적발로" 주장도
활주로에 전시된 F-35A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한국과 미국 공군이 최근 실시한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 등 연합훈련에 대해 거듭 비난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6일 시론 '평화의 외피 속에 벼려지는 대결의 칼'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지목하고서 "조선반도의 평화에 역행하는 이런 무분별한 망동들은 남조선당국이 말로는 '평화'를 운운하지만 동족을 해치려는 칼을 거두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당국이 '미국 본토의 무력은 참가하지 않는다, 훈련 규모를 축소하고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중언부언하지만 명칭이 바뀐다고 침략적 성격이 달라질 수 없으며 규모가 축소되었다고 하여,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여 대결 본성이 약화되거나 가리워질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동족이라고 하면서도 '주적'으로 대하는 편견적인 시각과 이중적인 태도, '평화'의 외피 속에 동족 대결의 칼을 가는 적대시적 관점과 정책을 뿌리 뽑지 않고서는 조선반도의 평화는 계속 멀어지기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연합공중훈련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하면서 미국 본토에서 전개되는 전력을 포함하지 않고 실사격 훈련을 하지 않는 등 규모를 축소했다.
이에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도 7일 리남철 사회과학원 연구사 작성 글에서 "올해에 들어와 9월까지만도 남조선 당국은 '한미동맹' 유지와 '연합방위태세 강화'의 명목으로 총 146차의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벌렸다"며 "이 모든 훈련들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데 대해서는 더 논의할 여지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평화'와 '협력'에 대해 떠들어대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해치기 위한 무기도입과 개발, 침략전쟁연습에 광분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처사야말로 동족에 대한 적대시 정책, 이중기준의 집중적발로"라고 비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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