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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만나 내년 대선에서 다뤄야 할 미래 담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7일) 오전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안철수X진중권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북 콘서트에서 20·30세대 청년 50명과 함께 90분간 토론을 벌였습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 국민은 음주 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한 사람을 뽑으라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5년을 맡겨달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12년 국민께서 왜 저를 정치로 부르셨는가 생각해보니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시점에 IT, 의학, 경영, 교육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은 시대를 바꿀 수 있지 않겠느냐는 그런 깨달음을 부끄럽게 몇 년 전에 깨닫게 됐다"며, "이번에도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기 위해 정말로 힘든 도전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꿀 힘을 가진 사람은 제왕적 대통령"이라며 "이번이 기회다. 사명감을 갖고 대통령에 뽑힌 사람이 전체적 개혁을 주도해나간다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 전 교수도 "국민에게 최악과 차악을 골라야 한다는 선택지가 강요된다. 저는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표 심리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는 후보를 강요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우리 사회가 다원화돼있기 때문에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대선 결선 투표제의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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