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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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집권 초 국민 의견을 수렴해,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집권 초기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겠다”며 “미래를 위해 국민 통합이 필요하고, 국민 통합에 필요하면 사면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고 본다”며 “물론 국민께도 의견을 여쭤보고 사회적 합의와 국민 뜻을 자세히 알아야겠지만, 하여튼 추진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진하면 설득도 할 것”이라며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라고 해서 ‘내 권한을 내가 행사한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고, 국민 의견을 듣고 잘 설득해 사면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른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인은 늘 자기 의도와 달리 평가받고 일부는 그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일화를 언급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같이 말을 정확히 하는 정치인도 희생된 미군을 폄하하는 말을 해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얘길 어느 후배가 보내줬다. 선거운동 하러 가서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있었겠나”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묻자, “제가 공인으로서 대선 후보로서 어느 주요 공직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또 ‘청와대는 야당 대선 후보가 요청하면 대통령과의 면담을 검토하겠다고 한다’는 질문에는 “누가 면담 요청을 하나”라며 “제가 면담 요청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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