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공급 부족으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관계자가 레미콘 차량에 요소수를 주입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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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중국 수입 물량에 의존했던 요소수 공급이 중단돼 수요 대란이 발생하자, 국내 건설현장을 운영 중인 건설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아파트 등 주택은 물론, 도로 등 토목공사에 사용하는 중장비 대부분이 요소수 없이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탓에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현장은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요소수 대란으로 국내 아파트 등 주택건설 현장과 도로 등 토목건설 수주가 많은 중대형 건설사들은 공사 중단 등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A 건설사 관계자는 "레미콘, 굴삭기, 자재 트레일러 등 건설장비 운영과 수배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요소수 공급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현장이 멈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규모 토목공사에 활용하는 중장비에 쓸 요소수는 미리 발주해 내년 상반기 물량까지 확보했지만 자재를 현장에 운반할 트레일러 등 물류가 마비되면 공사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 건설사 관계자는 "요소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 몇개 현장을 문의해보니 레미콘, 덤프 등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해 향후 요수소 부족에 따른 피해와 영향을 본사 차원에서 현황을 정리하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 건설사 관계자는 "덤프, 지게차 등 개인사업자인 협력사를 통해 요소수 공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중"이라며 "아직까진 현장이 멈추거나 어려움이 큰 곳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입고되는 자재를 최대한 많이, 미리 비축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유 플랜트 등 해외 현장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D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현장에서 운영하는 중장비에 쓰는 요소수는 대체로 현지에서 조달이 가능해 현재까지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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