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자 대상 추가접종
화이자 변경 가능…재고 따라 유동적
오전 9시 문 열자마자 7명 몰린 곳도
얀센 접종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8일 서울 서초구 연세위드이비인후과의원에서 접종을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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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이정윤 기자] "얀센 접종자 추가접종 예약하셨네요. 원하시면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도 가능해요."
얀센 접종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8일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연세위드이비인후과의원. 지난 6월 얀센 백신을 맞은 기자도 이날 추가접종을 했다. 추가 접종에는 기본적으로 모더나 백신으로 예약되지만 희망하고 재고가 있는 경우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희망하자 곧바로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백신 접종에 앞서 기저질환이 있는지,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예진표를 작성하고 신분증 제시·체온 측정이 이뤄졌다. 또 의사에게 유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예진도 받았다.
화이자 백신 접종에 걸린 시간은 1초도 채 되지 않았다. "따끔합니다"라는 의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접종이 종료됐다. 통증과 욱신거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접종이 끝나자 접종 전후 주의사항 등이 담긴 안내문을 읽어보며 15분가량 병원에서 대기했다. 별다른 통증이나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렇게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은 끝났다. 이날 이곳에선 오후 5시까지 20명만이 추가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이비인후과도 오전 9시가 되자마자 30대 남성 7명이 줄지어 들어왔다. 이들 모두 얀센 백신 대상자로 지난 6월 접종을 완료한 직장인들이었다. 이곳은 화이자 백신 재고가 있어 변경이 가능했지만, 이들 모두 사전 예약한 대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이날 접종을 하기 위해 반차를 썼다는 김재한씨(37·가명)는 "얀센 다음에는 모더나 백신을 맞아야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해 굳이 변경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얀센 백신 1회 접종으로 기본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는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에서 확정한 예약 일정에 따라 이날부터 추가접종에 들어간다. 기본접종이 끝난 후 2개월이 지난 접종자가 대상이다. 기본적으로 모더나 백신으로 예약되며, 만약 본인이 희망하고 접종기관에 재고가 있는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얀센 백신 접종자는 총 148만명이며 이들은 백신별 권고 횟수를 접종하고도 항체 부족으로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비율이 높아 추가접종 대상이 됐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얀센 접종자 4만4403명이 이미 추가접종을 마쳤다. 오는 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 약 50만명(11월 26만명·12월 24만명)이 추가접종에 들어간다.
추가접종에 나선 대부분 시민들은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서울 중구의 한 내과에서 추가접종을 한 오세진씨(47)는 "추가접종 안내 문자를 받았을 때 바로 맞기로 결정하고 예약했다"면서 "얀센 백신 접종 후에도 팔이 저리는 등 가벼운 증상만 있었기 때문에 추가접종에 대한 부담이나 거부감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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