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차량에 필요한 요소수의 양이 많지 않아 당장 차량 생산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작 완성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탁송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1.11.05 kim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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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요소수 품귀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은 겪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화와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친환경차 집중 정책으로 디젤 차량의 생산 비중 자체를 줄이기도 한데다가 디젤 승용차에 필요한 요소수의 양이 많지 않아 생산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요소수 품귀 현상에도 디젤 차량 생산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현재 운행 중인 차량에 들어갈 요소수 공급이 문제지 디젤차 생산을 위한 요소수는 상당량 비축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완성차업체는 요소수 품귀 사태가 길어질 경우 고객에게 인도하는 차량 탁송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완성차업체의 탁송은 협력업체가 맡고 있다. 이들 협력업체는 대형 트럭으로 차량을 탁송하는데 이 대형 트럭에 요소수가 들어가는 것이다.
요소수 대란은 트럭의 운행 차질로 이어져 물류 대란을 초래하는데 완성차업체 역시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완성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탁송 차량의 경우 분명히 우려가 있다. 계속해서 요소수를 수급하기 어렵다면 결국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요소수 품귀는 결국 물류 대란으로 이어지는데 완성차업체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문제도 있는데 요소수 품귀까지 터져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요소수를 수입하기로 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역시 디젤 모델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또 다른 완성차업체 관계자 역시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생산에 차질은 아직 없다"며 "생산차량의 경우 장기적으로 비축 물량이 있어 어느 정도 사태가 길어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디젤 승용차에 들어가는 요소수는 대형 화물차와 비교했을 때 크지 않다. 대형 화물차는 수십 리터가 들어가지만 디젤 승용차는 한 번 요소수를 채워 넣으면 1만 킬로 이상은 주행할 수 있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는 물류에서도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 탁송을 담당하는 화물차 운행 자체가 어려워져 걱정이 있다"며 "완성차업계뿐만 아니라 전 산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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