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수처 尹 '판사 사찰 문건 의혹' 추가 입건 두고 다른 목소리
윤호중 "尹의 적은 윤석열, 가족사기단"…김기현 "야당 표적 수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요소수 관련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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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한재준 기자,김민성 기자,손인해 기자 = 여야는 9일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입건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은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윤 후보를 겨냥해 구태정치라고 몰아세웠고, 야당은 윤 후보를 입건한 공수처가 '정치영업'을 한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판사사찰 문건 의혹으로 윤 후보를 입건했다"며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포함해 형사 입건만 4번째다. 윤 후보와 관련한 부정부패 수사, 재판이 줄을 잇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출신 제1야당 후보가 민생 현장보다 검찰 출석을 더 많이 하게 생겼다"며 "(국민의힘은) 이걸 야당 탄압으로 연출하려고 할 텐데 국민을 우습게 아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대장동의 문을 연 사람이 누구냐. 부산 저축은행 대장동 부정 대출 사건을 부실 수사해 대장동 게이트가 가능하게 한 사람은 바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이었다"라며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누구냐. 토건세력을 비호한 윤석열 검찰 패밀리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핵심 인사는 (대장동 사건의) 몸통과 싸우겠다고 했는데 거울 속 자신과 싸운 것이다.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라더니 '윤적윤'을 입증해 보이려는 것 같다"며 "윤 후보 본인은 대통령 선거는 비즈니스라고 했는데, 도대체 우리나라를 윤석열 가족 사기단의 패밀리 비즈니스에 넘겨줘야 할지 의문"이라고 쏘아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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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공수처에 대해 "'윤석열 수사처'로 아예 간판을 바꿔 달고 정치영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하명에 따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강행 설치한 공수처가 야당만을 표적 수사하는 '야(野)수처', '정권보위처'가 될 것이란 예상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 야당 대선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선 온갖 위법, 탈법을 서슴지 않으면서 정작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대장동 게이트'에는 (수사) 의지가 안 보인다"며 "이러니 정치검찰, 정권 충견이라는 비판을 받고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한팀이 돼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공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게 눈에 빤히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제안한 1 대 1 회동에 대해 "국민적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며 "정상적 방법이 아닌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들이야 경선을 마친 지 한 달쯤 지나서 선대위가 꾸려져서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상태이지만 우리 후보는 지난주 금요일 확정돼 아직 선대위 구성도 안 된 시점"이라며 "이런 시점에 느닷없이 회동하자, 토론하자는 것은 자기 국면전환용 쇼다. 예의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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