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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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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주선 화장실 고장…비행사들 기저귀 차고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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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4월23일(현지시간) 우주선 탑승에 앞서 포즈를 취한 우주 비행사들의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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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우주선 화장실이 고장 나 4명의 우주 비행사들이 일종의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지구 귀환길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유럽우주국(ESA) 등 소속 우주 비행사 4명은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출발했다.

스페이스X 우주선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밤 10시30분(한국시간 9일 낮 12시30분)께 미 플로리다주(州) 앞바다에 착수(着水)할 예정이다. 예정된 대로 우주 비행사 4명은 우주정거장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우주선에 올라탔다.

탑승자는 NASA의 셰인킴브러와 메건 맥아더, JAXA의 호시데 아키히코, ESA의 토마페스케 등 4명이다. 지구로 귀환하기까지 약 8시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비행사들이 무사히 귀환하면, 바다에 대기하고 있는 특별 구조팀에 의해 안내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와 NASA는 무사 귀환을 예고했지만, 한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소변을 저장 탱크로 흘려보내는 튜브에 문제가 생겨 우주선의 화장실이 고장 난 것이다.

지구로 귀환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화장실 사용은 금지됐다. 이에 따라 우주 비행사들은 일종의 성인용 기저귀를 타고 8시간의 귀환길에 올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우주 비행사 맥아더는 귀환 전 원격 기자회견에서 “가장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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