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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서울시, 요소수 대란에 통합 재고관리…"민간 분야 공급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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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버스·장애인 콜택시 요소수 한 달 사용분만 남아"

연합뉴스

응급 출동 문제없도록, 요소수 통합 관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4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소방재난본부 차량정비센터에서 소방 관계자가 서울 관내 소방서의 소방차와 구급 차량에 쓰이는 요소수 통합관리를 위해 모아둔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 2021.11.4 hihong@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서울시가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응하고자 서울시 산하 기관의 요소수 재고를 살피는 통합 재고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컨트롤 타워가 돼 요소수가 부족한 기관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기관의 재고를 배정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긴급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 도입까지 시차가 있을 수 있어 통합관리를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소방·구급, 재난 현장 출동, 도로 관리 등을 필수 분야로 지정해 요소수가 끊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소방재난본부의 경우는 5개월, 서울에너지공사의 경우는 3개월 치 요소수 가동분을 확보해 아직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쓰레기 운반 차량, 장애인 콜택시는 한 달 정도의 사용분만 남아있어 요소수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마을버스 10%, 시내버스 30%, 장애인 콜택시 17.4%는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으로 요소수 공급이 완전 중단된다면 교통 분야에서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분야는 대개 민간 영역에서 위탁 등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현재 정부가 요소수 공급 우선순위로 삼은 공공 분야에 속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 영역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공공의 성격을 가지는 업무를 하고 있어 정부에 공급 우선순위에 포함될 수 있게끔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서울시는 요소수를 넣는 버스 차량은 배차 간격을 늘려 요소수 소비를 최소화하게끔 안내했다.

서울시는 정부와 함께 단속반을 꾸려 요소수 매점·매석이나 불량 요소수 판매를 점검하고 계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민생사법경찰단도 투입해 합동 단속을 벌이며 중간 유통망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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